|
애타는 기다림이 계속되는데 박수받을 만큼의 피칭을 해주는 이가 없다.
KIA 타이거즈가 선발진이 가장 좋다. KIA선발은 가장 많은 15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3.07로 가장 좋다.헥터와 팻 딘, 양현종, 임기영 등 4명의 선발이 모두 안정감을 가지고 던지고 있다. 하지만 아픈 손가락이 있다. 바로 5선발이다.
김윤동(2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홍건희(11일 잠실 두산전, 16일 광주 넥센전)와 고효준(19일 수원 kt전) 정동현(23일 잠실 LG전)이 마운드에 올라으나 모두 실패했다.
당초 5선발로 나갔던 임기영이 연일 호투를 하면서 4선발로 승격된 상황. 이제 5선발 한자리를 놓고 투수들간 치열한 다툼을 하고 있는데 누구 하나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진우가 부상에서 돌아왔다.스프링캠프 때까지 4선발로 사실상 확정됐던 김진우는 시범경기에서 등판을 앞두고 갈비뼈 통증으로 빠졌고, 결국 한달 이상의 시간이 지나 다시 1군에 올라왔다.
김진우가 좋은 피칭을 했다면 KIA는 더이상 선발 걱정은 없었을 듯. 김진우는 1회초 큰 위기에서 1점만 내줬고, 이후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막았다. 하지만 5회에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사구 3개와 안타 1개를 내주고 교체됐고, 이후 투수들이 위기를 넘기지 못하며 김진우가 내보낸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김진우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KIA가 7회말에 간신히 2점을 더해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연장접전끝에 6대8로 패했다.
KIA 김기태 감독이 김진우에 대해 어떻게 평가를 하고 다음 로테이션에도 기용할지는 알 수가 없다. 김진우는 2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는 단 3개만을 내줬지만 볼넷을 6개나 기록하며 사실상 스스로 무너졌다. 하지만 2,3,4회에 보여준 피칭은 기대감을 갖게도 했다.
김 감독은 5선발로 김진우를 확정할까. 아니면 앞으로도 상대와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까. KIA는 언제까지 5선발 고민을 하게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IA 5선발 등판 일지
날짜=장소=상대=스코어=선발투수=성적
2일=대구=삼성=3-16패=김윤동=3이닝 4안타 4실점 패전투수
11일=잠실=두산=4-16패=홍건희=2⅓이닝 5안타 5실점 패전투수
16일=광주=넥센=7-6승=홍건희=⅓이닝 8안타3실점
19일=수원= kt=1-3패=고효준=4⅔이닝 7안타 3실점 패전투수
23일=잠실=LG=1-7패=정동현= 2⅓이닝 5안타 3실점 패전투수
29일=광주=NC=6-8패=김진우=4⅓이닝 3안타 5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