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현 8회 투입 강수, 넥센 7연패 막았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7-04-20 22:00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김세현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4.08.

넥센 히어로즈가 마무리 투수 김세현의 조기 투입으로 7연패를 피했다. 천신만고 끝에 긴 연패를 끊었다.

넥센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대3으로 이겼다. 경기 중반만 하더라도 역전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구원 투수들은 또 다시 불안했다. 결국 장정석 감독은 8회 김세현을 조기에 투입했다. 김세현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2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넥센이 7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선발 한현희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충분히 제 몫을 하고 마운드를 이보근에게 넘겼다. 그러나 타자들은 전날(19일)과 마찬가지로 투수들을 돕지 못했다. 5회 실책을 틈타 2점을 냈지만, 달아나는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7회초 1사 만루 기회를 놓치더니, 이보근이 7회말 3실점했다. 쉽게 투수를 바꾸지도 못했다. 믿을 만한 카드가 많지 않았기 때문. 돌아온 조상우의 23일 선발 등판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넥센이 8회초 3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2점 홈런, 윤석민의 적시타로 실타래를 풀었다. 단숨에 5-3으로 역전한 상황. 8회말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세현은 지난 13일 고척 넥센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었다. 팀이 6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 모처럼 팀이 리드한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등판했다.

김세현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며 김동엽, 박정권, 최 정을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푹 쉬고 등판한 김세현의 구위에 눌렸다. 9회에도 등판한 김세현은 선두타자 이재원을 1루수 뜬공으로 잘 막았다. 김성현과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대타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넥센이 긴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김세현의 조기 투입은 성공을 거뒀다.

반면 김세현의 투입은 넥센의 민낯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이 6.27로 리그 9위. 확실한 믿을맨이 부족했다. 연패를 끊었으나, 김세현이 투구수 30개를 기록한 부분은 아쉬웠다. 어찌됐든 넥센은 김세현으로 7연패를 막았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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