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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마무리 투수 김세현의 조기 투입으로 7연패를 피했다. 천신만고 끝에 긴 연패를 끊었다.
넥센은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대3으로 이겼다. 경기 중반만 하더라도 역전을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구원 투수들은 또 다시 불안했다. 결국 장정석 감독은 8회 김세현을 조기에 투입했다. 김세현은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2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넥센이 7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넥센이 8회초 3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의 2점 홈런, 윤석민의 적시타로 실타래를 풀었다. 단숨에 5-3으로 역전한 상황. 8회말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세현은 지난 13일 고척 넥센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한 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었다. 팀이 6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 모처럼 팀이 리드한 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등판했다.
김세현은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뿌리며 김동엽, 박정권, 최 정을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푹 쉬고 등판한 김세현의 구위에 눌렸다. 9회에도 등판한 김세현은 선두타자 이재원을 1루수 뜬공으로 잘 막았다. 김성현과 9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대타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넥센이 긴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김세현의 조기 투입은 성공을 거뒀다.
반면 김세현의 투입은 넥센의 민낯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이 6.27로 리그 9위. 확실한 믿을맨이 부족했다. 연패를 끊었으나, 김세현이 투구수 30개를 기록한 부분은 아쉬웠다. 어찌됐든 넥센은 김세현으로 7연패를 막았다.
인천=선수민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