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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요정' 류제국, 연패 또 끊으며 전승 행진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4-20 22:00



'승리요정' LG 트윈스 캡틴 류제국이 또 연패를 끊었다. 무패 행진이다.

류제국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2연패에 빠지며 개막 후 6연승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8승8패가 된 LG. 이날 경기 연패를 끊는 게 매우 중요했다. 그런 가운데 LG는 4대3으로 신승을 거뒀고, 5이닝 3실점 피칭을 한 류제국은 승리투수가 되며 연패 탈출의 공신이 됐다.

류제국의 시즌 초반 흐름이 심상치 않다. 매경기 불안하고, 구위도 100%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나오는 족족 승리투수가 된다. 벌써 4경기 4승 무패다. 1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첫 경기 5이닝 3실점, 7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4실점(1자책점), 14일 kt 위즈전 7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이 나오면 접전 상황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고 불펜이 힘을 낸다.

한화전도 그랬다. 고질인 1회 울렁증이 다시 발생했다. 1회에만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주고 폭투까지 나오며 2실점 했다. 그나마 2실점 후 이어진 위기에서 장민석과 이성열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막아 남은 이닝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2회부터는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5회 수비 실책과 폭투 등이 나오며 추가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4-3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타선은 점수를 더 뽑지 못했지만 불펜진이 남은 4이닝 무실점 경기를 하며 류제국의 승리를 지켜줬다. 제프 맨쉽(NC 다이노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와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류제국이 지난 7일 롯데전 승리투수가 되며 팀 개막 6연승을 책임졌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부터 LG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5연패에 빠졌다. 이 연패를 끊어낸 것이 류제국이었다. 14일 kt전 승리로 LG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kt 3연전 위닝시리즈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한화 3연전 앞선 2경기를 내줘 다시 분위기가 침체됐다. 이 상황에서 류제국이 다시 연패를 끊어줬으니 그를 충분히 '승리요정'이라고 부를 만 하다.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부담스러운 경기 승리투수가 됐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

류제국은 미국에서 돌아와 LG 유니폼을 입은 첫 시즌이었던 2013년 시즌 중반부터 투입돼 12승2패를 기록하며 한 차례 '승리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류제국의 활약 속에 LG는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선전을 책임졌었다. 그 승리의 기운이 올시즌 초반에도 빛을 발하고 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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