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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요정' LG 트윈스 캡틴 류제국이 또 연패를 끊었다. 무패 행진이다.
한화전도 그랬다. 고질인 1회 울렁증이 다시 발생했다. 1회에만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주고 폭투까지 나오며 2실점 했다. 그나마 2실점 후 이어진 위기에서 장민석과 이성열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대량실점을 막아 남은 이닝 희망이 생겼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2회부터는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5회 수비 실책과 폭투 등이 나오며 추가 1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4-3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그리고 타선은 점수를 더 뽑지 못했지만 불펜진이 남은 4이닝 무실점 경기를 하며 류제국의 승리를 지켜줬다. 제프 맨쉽(NC 다이노스)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와 함께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류제국이 지난 7일 롯데전 승리투수가 되며 팀 개막 6연승을 책임졌다. 그리고 그 다음 경기부터 LG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5연패에 빠졌다. 이 연패를 끊어낸 것이 류제국이었다. 14일 kt전 승리로 LG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kt 3연전 위닝시리즈로 반등하는 듯 했으나 한화 3연전 앞선 2경기를 내줘 다시 분위기가 침체됐다. 이 상황에서 류제국이 다시 연패를 끊어줬으니 그를 충분히 '승리요정'이라고 부를 만 하다. 5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부담스러운 경기 승리투수가 됐다는 자체에 의미가 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