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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떠오른 KIA와 kt의 복덩이들의 대결에서 KIA의 복덩이가 이겼다.
KIA 타이거즈 임기영과 kt 위즈 고영표는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호투로 팀의 분위기를 살린 일등공신들이다.
kt 고영표도 첫 선발 등판이었던 6일 수원 두산전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5대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두번째 등판이었던 12일 고척 넥센전서는 5⅔이닝을 소화하며 5안타 4실점(3자책)으로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지만 안정감있는 피칭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팀엔 복덩이라 할 수 있는 둘이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났다. 비록 5선발 대결이었지만 상승세에 있는 투수들이라 투수전으로 흘렀다.
4회까지는 0-0의 팽팽한 접전. 3회까지는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던 두 팀은 4회에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4회초 KIA는 2번 이명기의 안타와 4번 최형우의 2루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kt 선발 고영표가 5번 나지완을 3루수앞 땅볼, 6번 안치홍을 2루수앞 땅볼로 아웃시키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이에 kt는 4회말 선두 이대형이 좌중간 3루타로 절호의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KIA 선발 임기영의 대응이 완벽했다. 2번 전민수를 삼진으로 잡더니 3번 모넬을 유격수 플라이 4번 유한준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KIA가 5회초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실책성 플레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2사후 9번 김선빈과 1번 버나디나의 연속 중전안타로 1,2루가 만들어졌고, 2번 이명기가 다시한번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kt 중견수 전민수가 달려들더니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타구는 전민수가 내민 글러브에서먼 거리에 떨어졌다. 타구는 그래도 데굴데굴 굴러 펜스까지 갔고, 그사이 1,2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그리고 타자인 이명기까지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 올시즌 처음이자 이명기도 데뷔 처음인 그라운드 홈런이 만들어졌다. 단숨에 3-0 KIA의 리드.
KIA는 6회초에도 선두 4번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와 5번 나지완의 좌전안타로 가볍게 1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고영표는 결국 6회초 1사 1루서 심재민으로 교체. 5⅓이닝 동안 8안타(1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9회초 버나디나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임기영은 그동안 붙은 자신감을 유감없이 자신의 공에 실었다. 9회까지 kt 타선에 단 6안타만 내주고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5대0의 완승을 책임졌다. 데뷔 후 처음으로 완투, 완봉승을 거뒀다. KIA의 6연승.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