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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이어 김명신도 감독 믿음에 응답할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4-13 01:12


함덕주(왼쪽)과 김명신. 스포츠조선DB

'판타스틱4'에 불펜까지 불안해지면서 두산 베어스는 4승6패로 8위까지 쳐졌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최강 전력'이라고 꼽히던 두산이 이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을 예상한 이는 별로 없다.

'판타스틱4'라고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이 '흔들'하면서 오히려 5선발로 확정된 후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함덕주가 돋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유희관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동안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실점했다.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했던 유희관의 평균자책점은 7.36이다.

니퍼트도 흔들리고 있다. 개막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는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일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는 4⅔이닝동안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실점(5자책)으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3.55로 치솟았다. 31일 개막전에서 112개나 던진 후유증이라면 13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겠지만 이날 마저 부진하다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마이클 보우덴은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12일 불펜에서 플랫피칭으로 21개를 던졌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예상했던 13일 복귀는 힘든 상황이다. 장원준은 4일 kt 위즈 전은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1일 KIA전은 5⅓이닝 4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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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함덕주는 12일 KIA전에서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1.86으로 낮췄다. 2실점도 야수들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었을 뿐 함덕주의 투구는 KIA의 타선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그리고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전에는 김명신이 처음 선발로 등판한다. 김명신은 시즌 들어 9⅓이닝 동안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제구력과 배짱이 있어 신인치곤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김태형 감독은 시즌 시작부터 김명신에 대한 애정을 자주 표현한 바 있다. 12일에도 김 감독은 "김명신은 체질 자체가 유희관과 비슷하게 유연한 스타일이다. 보통 투수들이 마운드에 내려온 후 팔을 만져보면 딱딱하게 굳어있는데 김명신은 그렇지 않더라"며 "시즌 전 전지훈련 때부터 선발수업을 했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판타스틱4'가 제 몫을 못해주고 있는 이 때, 함덕주에 이어 김명신도 김 감독의 바람을 호투로 보답할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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