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유희관 엇갈린 마지막 등판, LG 5대4 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26 16:01


2017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시범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소사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7.03.26.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시즌 준비를 모두 마쳤다.

소사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총 10타자를 상대해 27개의 공을 던진 소사는 이날 등판이 계획된 불펜투수들을 위해 정해진 3이닝만 소화하고 4-0으로 앞선 4회초 마운드를 내려갔다.

소사는 이로써 시범경기 3차례 등판서 11이닝 7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개막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보다 한층 안정된 제구력을 과시중인 소사는 오는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반면 두산 선발 유희관은 4⅓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7.94로 나빠졌다. 그러나 유희관은 93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준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직구 구속도 130㎞대 초반을 유지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 점검도 끝냈다.

LG는 2회말 유강남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말 무사 1,3루서 이형종의 좌월 3점홈런으로 4-0으로 앞서나가며 분위기를 잡았다. 5회에는 1사 2루서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두산은 6회초 1사 1루서 김민태의 우월 3루타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했다. 이어 9회초에는 1사 2,3루서 국해성의 2타점 2루타로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LG의 5대4 승.

두산 이용찬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타자를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은 선두 문선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오지환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에 허벅지를 맞았다. 두산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용찬을 교체했다. 당초 15~20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던 이용찬은 가벼운 타박상으로 10개의 공만 던졌다. 아직은 정확하게 구위를 평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두산 김승회는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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