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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의 밑그림은 거의 다 그려놨다."
KIA 타이거즈의 올시즌 궁금증 중 하나는 야수들의 교통정리였다. 최형우의 영입과 안치홍 김선빈의 복귀로 인해 주전급 선수들이 늘어났고, 결국 경쟁을 통해 주전을 확정해야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김 감독의 고민의 결과가 어느정도 밝혀졌다. 이범호가 선발에서 빠졌지만 거의 베스트라인업이 나왔다. 김 감독이 낸 시범경기 첫 라인업은 1번 버나디나(중견수)-2번 서동욱(1루수)-3번 김주찬(우익수)-4번 최형우(좌익수-5번 나지완(지명타자)-6번 안치홍(2루수)-7번 김주형(3루수)-8번 이홍구(포수)-9번 김선빈(유격수)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주찬의 우익수 출전이다. 새로 온 최형우가 좌익수만 볼 수 있기 때문에 김주찬이 어쩔 수 없이 수비위치를 옮겨야 했고, 우익수나 1루수 중 하나가 후보였다. 김주찬이 일단 우익수로 나가면서 1루수쪽으로 김주형과 서동욱 등이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김 감독은 2주간 열리는 시범경기에서는 야수진을 이원화해 선발과 교체 투입을 번갈아서 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김 감독은 "오늘 선발로 나간 선수들은 3타석 정도 뛰고 교체하고 다음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지켜보다가 경기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할 생각이다. 오늘 교체로 나오는 선수들이 다음날은 선발로 나간다"라고 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