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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만달러를 받고 입단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34)가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호되게 당한 뒤 일본 스프링캠프 전략을 소폭 수정중이다. 오간도는 지난달 27일 일본 오키나와 긴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이인행에게 홈런 두방을 허용한 것을 포함해 7안타 4실점했다.
또 "동양야구를 처음 접해보는 선수다. 이전 두 경기를 잘 던졌지만 일본야구 1.5군 타자들을 상대했다. 물론 KIA도 2군 위주의 타선이었지만 야구는 어느 곳이나 잠시 마음을 놓는 순간 결과는 판이해 진다. 무엇을 바꿔야 하는 지를 본인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간도의 대한 외부 시선은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위력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당시 오간도를 상대한 KIA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캠프에서 빠른볼 위주로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 같았다. 직구에만 초점을 맞춰 결과가 좋았다"고 했다. 오간도는 KIA전 직후 "한국 타자들의 빠른 볼 대처가 눈에 띈다"는 반응을 보였다.
WBC대표팀 송진우 투수코치는 "오간도가 던지는 것을 잠시 봤는데 피칭 때 팔이 뒤는 짧게 나오고 앞을 길게 끌고나가는 스타일이다. 볼끝과 제구가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확실히 타점이 좋고, 변화구 제구도 그 정도면 수준급"이라고 말했다. 이글스 레전드인 송 코치는 "한화는 타선보다는 마운드가 문제였다. 지난해는 외국인 투수들 때문에 힘겨웠는데 올해는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달렸다. 잘 하는 것을 떠나 상대 외국인 투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 그래야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