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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출내기 황(재균)의 홈런이 자이언츠를 앞서게 만들었다.'
올초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황재균(31)이 메이저리그 두번째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첫 안타를 3점포로 장식했다.
황재균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2017시즌 두번째 시범경기에서 6회말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우완 투수 짐 헨더슨을 공략, 우측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황재균은 하루 전 신시내티 레즈와의 첫 시범경기에선 2타수 무안타 2삼진 1실책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홈런 한방을 터트린 것이다.
황재균은 2016시즌 타율 3할3푼5리, 27홈런-113타점으로 정점을 찍었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는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제안을 거부하고 꿈을 위해 빅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황재균은 빅리거 보장을 받지 못했다. 테스트 기간인 셈이다. 시범경기에서의 성적이 2017시즌 페넌트레이스 출발점을 판가름할 것이다.
이날 황재균은 6회초 수비부터 애런 힐을 대신해 3루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딱 한 번의 기회에서 자신의 기량 최대치를 보여주었다. 상대 투수의 실투에 가까운 바깥쪽 높은 공을 가볍게 툭 밀어쳐 펜스를 넘겼다. 황재균은 KBO리그에서도 이런 타격으로 장타를 잘 만들었다. 아쉬운 건 황재균에게 기회가 더 돌아가지 못한 부분이다. 7회초 수비 때 라이더 존스에게 3루수 자리를 넘겨주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8대6으로 승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