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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가족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2-14 15:40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호주 시드니 전지훈련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올시즌 목표를 밝혔다.

호주 시드니에서 전지훈련 중인 김재환은 올시즌 목표에 대해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다치지 않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지난해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2008년 입단 후 처음으로 주전을 꿰차며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5리, 37홈런, 124타점을 마크했다.

올해도 김재환은 클린업트리오의 축으로 타선을 이끌 예정이다. 다음은 김재환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계기는 한 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우선 오랜 2군 생활, 9~10년 동안 퓨처스리그를 뛰면서 나름의 경험을 쌓았다. 2015시즌에는 많은 기회를 받고도 실망스러운 성적을 내면서 칼을 갈았다. 가족 얘기도 하지 않을 수 없다.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책임감이 커졌다. 이 모든 요소들이 합쳐지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 37홈런을 때렸다. 이 정도 수치를 예상했었나.

전혀 못했다. 야구를 하면서 1군에서든 2군에서든 한 시즌 동안 20개 이상을 쳐본 적이 없다. 지난 시즌 아무리 잘해야 20개 정도 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감히 이 숫자를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기대 이상이다.

-지난 시즌에 앞서 변화를 준 게 있나.


폼과 메카니즘 등 타격 기술에 있어 모든 것을 바꿨다. 박철우 타격코치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영상을 보며 분석했다. 연구한다고 했는데,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기대 이상의 성적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정말 엄청난 상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정말 골든 글러브를 받은 건가'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는다. 몇 개월밖에 지나지 않아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는다. 골든글러브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을 겪으면서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을 지탱해준 원동력은 무엇인가.

가족이다. 가족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내가 못해서 나 혼자 힘들면 괜찮은데, 나로 인해 와이프와 아이들이 힘든 건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책임감도 강해지는 것 같다. 가족이 생기면서 좋은 일이 연속해서 일어났다.

-이번 전지훈련에선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준비하나.

우선 과제는 수비다. 좌익수 수비가 아직은 약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시즌 좋았던 부분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내 타격폼은 물론 경기 영상을 돌려보며 복기한다. 지금까지는 생갭다 느낌이 좋고 준비도 잘 되고 있다.

-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는 정말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경기에 최대한 많이 나가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다치지 않는 게 목표다. 그간 여러 부상을 당했다. 몸이 아프지 않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힘들 때마다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이번 시즌도 준비 잘해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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