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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히어로즈의 팜 시스템 구축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1년 후 평가는 달라졌다.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모두 정리되고, 안정감이 생겼다. 자체 육성이 최대 목표인 넥센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택했고, 성과를 보고 있다.
스펜서 감독은 8일 선수단과 함께 2군 전지훈련 장소인 대만 타이난으로 떠났다. 새 팀에서 두번째 맞는 캠프. 표정은 지난해보다 훨씬 밝았다.
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1군보다 훨씬 세세한 부분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넥센 2군 코칭스태프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스펜서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성향과 성격,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다. 지난해 초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정리가 됐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에게 각자 숙제를 내줬더니, 아주 훌륭하게 수행해왔다. 다들 몸 상태도 좋다"며 흡족감을 드러냈다.
넥센의 팜 시스템 구축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스펜서 감독은 "넥센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내가 양키스에서 봐왔던 시스템과 비슷하다.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좋은 선수들이 자라고 있어서 행복하고, 올해는 1군과 2군 모두 작년보다 더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대만 캠프의 최대 목표는 체력 훈련. 훈련 강도 만큼은 양보가 없다. 스펜서 감독은 "이제 파악할 시간은 끝났으니 더 강하게 만들 차례다. 기본적인 체력 훈련과 개개인의 맞춤 역량 발휘가 이번 캠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