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훈]외국인 투수 팻 딘 "박병호의 조언은 몸쪽 승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16:35


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동료와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는 팻 딘.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2

KIA 타이거즈는 양현종과 헥터의 원투펀치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그 뒤를 받쳐줄 3,4선발. 3선발은 새 외국인 선수 팻 딘이 맡는다. 4,5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일단 팻 딘까지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가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높다.

총액 90만달러에 계약해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된 팻 딘은 30일 한국으로 와서 31일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2일 이틀째 훈련을 마친 팻 딘은 새로운 한국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팻 딘은 "이제 훈련 이틀째지만 현재까지는 좋다. 미국에서 하는 훈련보다는 힘든 면이 있지만 준비를 잘 해왔기 때문에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팀동료들과 알아가는 중"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28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KIA행을 결심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팻 딘은 "2015시즌이 끝난 뒤 한국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를 에이전트에게서 들었는데 그땐 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돼 있어서 관심이 있었음에도 협상을 할 수가 없었다. 작년시즌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가 됐는데 KIA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정했다"면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라고 했다.


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팻 딘, 버나디나가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2
롯데의 레일리, 두산 보우덴과 친하다는 팻 딘은 새로 NC에 온 스크럭스, 맨십과도 친분이 있다고.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던지고 싶다"는 그에게 조언을 해준 이는 다름아닌 박병호였다. 팻 딘은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와 함께 생활을 했다. 한국에 관심이 있어 박병호에게 한국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봤었다고. 팻 딘은 "박병호가 '한국 타자들이 컨택트에 주력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몸쪽승부가 중요하다'고 얘기해줬다"라고 말했다.

팻 딘은 이어 "작년에 박병호와 함께 뛴 것은 행운이었다. 언론에서도 많이 얘기가 나왔는데 그의 파워는 대단했다"면서 "내가 본 바 그는 굉장한 선수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박병호가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고 하자 "행운을 빌고, 미네소타 팀 동료들에게 내 안부도 좀 전해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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