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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양현종과 헥터의 원투펀치는 어느 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문제는 그 뒤를 받쳐줄 3,4선발. 3선발은 새 외국인 선수 팻 딘이 맡는다. 4,5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 일단 팻 딘까지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KIA가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은 높다.
총액 90만달러에 계약해 한국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된 팻 딘은 30일 한국으로 와서 31일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왔다. 2일 이틀째 훈련을 마친 팻 딘은 새로운 한국야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는 28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KIA행을 결심했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팻 딘은 "2015시즌이 끝난 뒤 한국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를 에이전트에게서 들었는데 그땐 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돼 있어서 관심이 있었음에도 협상을 할 수가 없었다. 작년시즌 끝난 뒤 프리에이전트가 됐는데 KIA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한국행을 결정했다"면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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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레일리, 두산 보우덴과 친하다는 팻 딘은 새로 NC에 온 스크럭스, 맨십과도 친분이 있다고.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던지고 싶다"는 그에게 조언을 해준 이는 다름아닌 박병호였다. 팻 딘은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박병호와 함께 생활을 했다. 한국에 관심이 있어 박병호에게 한국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봤었다고. 팻 딘은 "박병호가 '한국 타자들이 컨택트에 주력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몸쪽승부가 중요하다'고 얘기해줬다"라고 말했다.
팻 딘은 이어 "작년에 박병호와 함께 뛴 것은 행운이었다. 언론에서도 많이 얘기가 나왔는데 그의 파워는 대단했다"면서 "내가 본 바 그는 굉장한 선수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박병호가 이날 미국으로 떠났다고 하자 "행운을 빌고, 미네소타 팀 동료들에게 내 안부도 좀 전해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