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류현진 "첫해 각오와 느낌처럼 경쟁할 것"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01-25 13:23


25일 메이저리그 LA다저스 류현진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랜 재활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올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한다. 출국장을 나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1.25

"첫 해의 각오와 느낌대로 경쟁하겠다."

지난 2년간 기나긴 부상 공백을 겪으며 팬들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던 LA 다저스 류현진이 부활을 선언했다. 류현진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출국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몸상태는 그 어느 해보다 좋다. 2013년 신인의 각오로 경쟁을 뚫고 선발진에 합류하겠다"며 부활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조용히 귀국한 류현진은 잠실구장에 나가 LG 트윈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훈련을 진행했다. 이달 초에는 한화 이글스 후배인 장민재 등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본격적인 피칭을 훈련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오키나와에서 불펜피칭을 4번 정도 했다. 통증은 전혀 없고, 오히려 작년 이맘때보다 몸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LA에 도착하면 3~4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애리조나로 이동해 본격적인 선발 경쟁에 들어갈 예정이다. LA 타임스는 이날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 훌리오 유리아스까지 4명의 선발이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스캇 카즈미어, 알렉스 우드, 브랜든 맥카시, 류현진, 로스 스트리플링, 카를로스 프리아스, 브록 스튜어트가 다툴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그동안 훈련은 어떻게 했나.

미국으로 가기 전이니까 피칭을 하면서 몸을 만든 상태다. 바로 팀에 합류해서 처음처럼 경쟁한다는 각오다. 작년 캠프 초반보다 몸은 좋다. 그동안 마운드에 올라 불펜피칭을 많이 했다. (선발진)뒤쪽으로 빠지지 않고 합류해서 경쟁을 하겠다.

-김용일 코치의 도움을 받았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시간을 내주시고 관리해 주셔서 무척 감사드린다.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움을 받았다. 어깨와 팔꿈치는 현재 매우 좋은 상태다. 무리없이 할 수 있게끔 준비를 잘 했다.

-친구인 황재균과 오늘 같이 출국하는데.

재균이가 한국에서 잘 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본인이 준비한 것도 있고 충분히 잘 할 것이다.

-오키나와에서도 훈련을 했다.

불펜피칭을 4번 정도 했다. (투구수)50개까지 던졌고 통증은 없었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는 첫 날부터 문제없이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 무엇이든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은 잘 만든 상태다.

-지난 2년간 공백이 길었다.

2년간 비운 것을 생각해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잘 되리라 믿는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단 야구를 잘 해야 한다. 지금 체력도 좋고 김 코치님이 웨이트를 통해 몸을 잘 만들어 주셨다.

-지금 몸상태는 정확히 어떤가.

예년에 비하면 100% 이상이라고 자신한다. 구단에서도 아프지 않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쪽으로 많이 신경을 썼다. 지금 상태라면 첫 해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2013년 처음으로 미국 갈 때랑 비슷하다.

-선발 경쟁이 만만치 않을텐데.

그때도 경쟁이었고, 지금도 선발진이 많아져 캠프에서 그때처럼 경쟁해야 한다.

-구속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지금 불편한 거는 전혀 없다. 이전보다 느낌이 좋기 때문에 문제 없을거다. 2년간 쉬었으니 잘 해야 하지 않을까. 투구수는 시즌 치르다 보면 몸이 거기에 맞춰진다. 신경쓰거나 문제될 일은 아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시즌에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

-작년에 부상이 재발했는데.

작년에 복귀 후 계속 던지고 싶었는데 아쉽게 다른 쪽(팔꿈치)에 부상이 생겼다. 아파서 못 나가니까 야구도 안되고 팀에 미안했다. 그 점이 제일 힘들었다.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2년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죄송스럽기만하다. 다른 마음 갖지 않고 열심히 할테니 계속 응원부탁드린다.

-이번 캠프 목표는.

일단 선발 자리에 들어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후에는 로테이션을 안거르고 등판하고, DL(부상자명단)에 안가는 것이 목표다. 아프지 않고 시즌 잘 치러서 첫 해처럼 좋은 모습으로 귀국하고 싶다.
인천공항=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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