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ML식 비디오판독 예행연습결과 화질-시간 이상없어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1-16 20:42


올해부터 합의판정,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크게 변한다. 메이저리그식이 도입된다.

합의판정은 플레이중인 선수들이 가장 먼저 감지한다. 선수들이 벤치에 사인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신호는 TV를 뜻하는 네모다.

메이저리그식 비디오판독 시스템이 올해부터 KBO리그에 적용된다. 지난해까지는 합의판정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에 들어갈 경우 해당 심판위원과 주심이 경기운영위원과 함께 본부석 하단 사무실(경기운영위원실)로 이동해 TV 중계화면을 보며 오심여부 판단을 했다. 올해부터는 별도의 비디오판독센터에서 영상판독관과 심판위원들이 판독을 하고 현장에 있는 심판위원에게 판독 결과를 통보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주심은 헤드셋을 통해 판독결과를 들을 수 있다.

KBO는 지난해 7월 시설을 완비하고 예행연습을 실시한 바 있다. KBO 관계자는 "실제로 시범운영을 해보니 화상에서 문제점을 지적해내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시간적인 면도 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고민은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경기 스피드업 방해 가능성이었지만 오히려 단순한 세이프, 아웃 판정의 경우 시간이 단축됐다. 심판위원이 사무실로 들어가고 중계방송사가 해당 화면을 편집해 슬로우 비디오로 영상을 내보내는 시간보다는 중앙통제방식이 빨랐다.

판독센터에서는 문제가 있을만한 영상을 미리 체크해 둔뒤 해당 화면을 정지시켜 되감아 보여주기만 하면 됐다. KBO는 지난해 7월까지 전구장에 기존 방송중계 카메라(6~8대, 방송사마다 다름) 외에 3개의 독자 카메라를 달았다. 상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1루와 2루, 홈플레이를 주로 겨냥한다. 이 카메라는 고정식이 아니다. 각도조정이 가능하고 화질도 판독에 지장이 없는 고화질이다.

KBO는 중계권 판매 대행사인 에이클라 소유의 SPOTV 건물내에 판독센터를 임시 설치해 테스트를 했지만 이전할 계획이다. KBO 사무국이 있는 야구회관이 유력하지만 인근 다른 곳 가능성도 있다. 판독센터에는 전문 판독관과 복수의 심판위원, 판독영상을 편집할 엔지니어가 상주하게 된다. 영상송출망과 시스템 등 하드웨어는 이미 갖춰졌다.

KBO 관계자는 "오는 2월 1일부터 각 구단이 해외전지훈련을 떠나게 된다. 심판 위원들도 여기에 맞춰 연습을 위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게 된다. 심판위원회의 기본 논의를 거쳐 3월 시범경기 기간에 집중적으로 시스템을 체크하게 된다. 기존 방송화면과 새로운 영상을 모두 취합해 판독하기 때문에 판독 정확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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