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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운드 운용의 키, 신정락 활용법 어떻게?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1-07 21:22



"신정락을 어디에 기용하는지가 마운드 운용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LG 트윈스의 2017 시즌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차우찬을 영입하며 리그 최상급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 데이비드 허프-헨리 소사-류제국-차우찬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은 안정감이 있다.

여기에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신정락까지 있어 LG 마운드 전력은 더욱 좋아진다. 사이드암 투수로 2013 시즌 9승을 거뒀던 투수다. 슬라이더와 커브의 중간, 슬러브라 할 수 있는 그의 변화구는 리그 내 몇 안되는 '마구' 중 하나로 꼽힌다. 양상문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로 떠난 우규민까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신정락이 있어 우규민의 공백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LG에 가장 좋은 건 신정락이 5선발 자리를 메워주는 것이다. 좌투수 2명-우투수 2명에 사이드 선발까지 가세하면 밸런스가 좋아진다. 선수 본인도 "솔직히 선발이 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양 감독은 조심스럽다. 2년의 공백이 빠른 시간 안에 당장 메워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선발을 하려면 무리없이 100구 이상을 던져야 하는데 당장 시즌 개막하자마자 그런 몸이 될 지는 봐야한다. 2년 공백이 생갭다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하며 "신정락의 스프링캠프 훈련 상태를 보며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다. 그 부분이 올시즌 우리 마운드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켜본다고는 했지만 양 감독은 어느정도 구상을 해놨다.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이 들어가기 보다는, 필승조로 30~40개씩 던지며 점점 경기 체력을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몸이 완전히 선발용으로 만들어졌다 싶을 때 본격적으로 선발 투입할 계산을 하고 있다. 당장 선발이 없다면 모를까, 이준형과 임찬규가 있어 큰 걱정이 없다. 고졸 신인 유망주 고우석이라는 히든카드도 있다.

신정락도 양 감독의 마음을 이해한다. 신정락은 "선발이 편하긴 하지만 공백이 있었기에 개인 욕심을 부릴 생각은 없다. 감독님, 코치님이 원하시는대로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맞춰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당장 100구 투구를 하기는 무리일 것 같다. 전반기까지는 힘들 듯 하다. 불펜에서 그냥 던지는 것과 시합에서 던지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정락은 "그동안 체인지업 연마에 몰두했다. 떨어지는 공이 필요한 걸 알면서도 괜히 던지다 다른 공까지 다 망가질까봐 두려워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었다. 지금은 어느정도 연습이 된 상황이다. 실전에서서 활용해볼 생각"이라며 신무기 장착 소식을 알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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