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야구인들이 뽑은 최고 감독은? 1위 김응용-2위 김경문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12-21 21:10


◇지난 12일 2016 일구대상 시상식에서 만난 이승엽(왼쪽)과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12.12/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사령탑은 누구인가? 야구인들이 뽑은 최고 감독은 김용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전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었다. 스포츠조선은 최근 KBO리그 10개 구단 사장, 단장, 감독, 운영팀장, 선수 등 총 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KBO리그 역대 최고 감독은 누구일까요'라는 질문에 모두 12명이 김응용 회장을 꼽았다. 2위는 '무관의 제왕'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으로 10표였다. 사상 첫 통합 4연패를 일군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6표로 3위,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이 4표로 4위,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각각 2표를 얻었다. 이밖에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1표씩 받았다.

김응용 회장은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 9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10번째 한국시리즈(정규리그 7회 1위)를 품에 안았다. 이후 삼성 구단 사장에 올라 야구인 출신 첫 사장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김응용 회장은 통산 1567승으로 역대 사령탑 다승 1위(2위 김성근 1360승, 3위 김인식 980승)다.

A선수는 "말이 필요없다"고 했다. 또다른 B선수는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김응용 감독을 꼽은 한 현역 감독은 탁월한 선수 장악능력을 장점으로 꼽았다. C단장은 "현대 야구의 초석을 만든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대체적으로 최다승과 단기전에서의 월등한 지도력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감독 시절 김응용 회장은 과묵한 편이었다. 화가나면 곧바로 뛰쳐나가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일도 많았다(통산 7차례 퇴장). 하지만 사재를 털어 선수의 훈련비용을 지원해주고, 유소년 야구를 위해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야구에 대한 열정만은 세월도 비껴갔다. 특히 초대 야구계 통합회장 자리에도 올라 현장과 행정을 아우르게 됐다.

2위에 오른 김경문 감독과 연관된 키워드는 뚝심과 카리스마, 믿음의 야구, 선수의 성장 등이다. D선수는 "선수를 이끌어가는 대단한 리더십을 존경한다"고 했다. E감독은 "철저한 선수 관리는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은 없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과 신생팀 NC를 단기간에 강팀 반열에 올려놓는 등 지도력을 입증했다. 특히 20명중 7명의 선수로부터 최고의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류중일 전 감독은 지난해까지 5년간 강한 임팩트를 선보였다. 류중일 전 감독을 선택한 F감독은 "현대야구에 있어 가장 바람직한 시스템을 만들었고, 성적으로 이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류 감독은 올시즌 9위로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2011년 부임하자마자 4연속 통합우승과 5연속 정규리그 1위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소통을 바탕으로 강한 팀을 만들어내는 능력과 대표팀에서 거둔 국제대회 성적(WBC 준우승, 프리미어12 초대우승)으로 어필했다.

김성근 감독에 대해선 '빈약한 선수층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던 점은 평가받을 만 하다'는 선정 이유가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초보 감독임에도 발빠르게 팀 기반을 구축하는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로이스터 감독은 팀 체질 개선,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지도자, 양상문 감독은 육성과 성적 모두를 충족시킨 점이 부각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KBO리그 역대 최고 사령탑' 설문 조사 결과

김응용=12표

김경문=10표

류중일=6표

김인식=4표

김성근=2표

김태형=2표

로이스터=1표

김기태=1표

양상문=1표

대답불가=1표(선수)

※설문 참가=KBO리그 10개구단 단장(일부 사장) 감독(일부 코치) 운영팀장 선수 총 40명

설문 참가자

두산 김승영 사장, 김승호 운영팀장, 김재호, 민병헌, NC 김경문 감독, 박보현 운영팀장, 박민우, 구창모, 넥센 남궁종환 단장, 장정석 감독, 이보근, 서건창, LG 양상문 감독, 최정우 벤치코치, 김지용, 채은성, KIA 허영택 단장, 김기태 감독, 나지완, 홍건희, SK 민경삼 단장, 김성갑 수석코치, 김강민, 윤희상, 한화 박종훈 단장, 김성근 감독, 조인성, 박정진, 롯데 이윤원 단장, 조원우 감독, 손아섭, 박세웅, 삼성 홍준학 단장, 김한수 감독, 심창민, 박해민, kt 김진욱 감독, 이광길 수석코치, 윤요섭, 홍성용(총 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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