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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순조롭게 2017년도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과 발표에 있어 예년과 같고도 다른 점이 있다.
넥센이 그동안 유지해왔던 방식이기도 하다. '홈런왕' 박병호, 201안타 신기록 보유자 서건창을 비롯해 특별한 활약을 펼친 '스타 플레이어'들의 연봉 협상과 발표에 스토리텔링을 심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빨리 계약을 마무리 짓고, 타 구단들보다 훨씬 일찍 발표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신재영은 올 시즌 굉장히 잘해준 선수다. 또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연봉 계약을 서둘렀다. 공식적인 시상식에 서기 전에 연봉 협상을 끝내고, 기분 좋게 다니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연봉 발표는 지나친 '오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변함 없다. 연봉 협상 가이드 라인이다. 구단이 분명한 기준점을 설정해 연봉을 제시하고, 선수가 이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만든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합리적인 제시를 한다.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제안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밀고 당기기를 하기보다 신뢰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말하는 합리적인 제시란,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주겠다는 분명한 목표도 포함이다. 시즌 전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넥센. 연봉 협상과 발표에 대한 기준도 분명 남다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