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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과 봉중근은 LG 트윈스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까.
LG의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잔류시키기 작업이 장기화 될 조짐이다. 이견 차도 있고, 당장 급한 작업에 밀려있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80년생 동갑이다.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38세가 된다. 선수 생활로 치면 황혼기다. 때문에 선수들도, 구단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일단, 지금 시점까지 타 팀과 계약하지 못했다면 외부 이적은 힘들다고 봐야한다. 훌륭한 선수들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무래도 젊은 보상선수를 내주며 그들을 데려갈 팀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LG 잔류밖에 남은 선택지가 없다. LG는 "두 선수를 잔류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선수 입장은 불리하다. LG밖에 남을 곳이 없다고 한다면, 구단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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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선수들은 여러차례 만나 의견을 조율했다. 하지만 이견 좁히기가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여기에 LG는 최근 투수 차우찬 영입에 온 힘을 쏟고있다. 일단 차우찬 문제가 해결돼야 정성훈, 봉중근 협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서글픈 일일 수 있지만, 이 시간동안 더 냉철하게 협상 전략을 짜야 한다.
구단-선수 모두 함께해온 시간이 긴 만큼, 한발씩 양보하면 충분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 계약 기간이나 금액 등에 있어 옵션 등을 잘 활용하면 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