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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선발투수 우규민이 NC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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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은 왜 프로 데뷔부터 줄곧 뛰어오던 LG 트윈스를 떠나게 됐을까.
우규민이 FA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4년 총액 65억원의 조건에 삼성과 계약을 체결하며 LG를 떠나게 됐다. 우규민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03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지명을 받아 올해까지 LG에서만 뛰었다. 그랬던 그가 줄무늬 유니폼이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는 생각을 하니 아직은 어색하다.
보통 선수들은 오래 뛴 팀을 떠나기 싫어한다. 특히, 어릴 적부터 서울에서만 생활한 우규민이라면 그 결정이 더욱 쉽지 않았을 듯. 결국 우규민이 고민 끝에 LG를 떠나게 된 것은 삼성과 LG가 제시한 조건의 차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우규민은 LG와의 협상테이블에서도 60~70억원 정도 규모의 계약을 원했다. 삼성이 딱 그 액수를 맞춰줬다. 하지만 LG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을 줄곧 제시해 우규민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LG는 우규민의 가치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40~50억원 선의 계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차우찬 영입 소문까지 나며 우규민과의 협상은 더욱 혼란스러워지는 분위기였다.
삼성이 이 틈을 파고들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차우찬 잔류 말고도 우규민 영입을 구단에 부탁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해외진출을 시도하거나, 국내 타 팀의 더욱 좋은 조건을 기다리는 차우찬을 잡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확실한 보험용 카드로 우규민을 선택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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