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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추문·음주 뺑소니' 빅리거 강정호, 다사다난 2016년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12-02 09:08


강정호. 스포츠조선 DB

다사다난한 한 해.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가 이번엔 음주 사고에 휩싸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강정호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및 사고 도주)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오전 2시48분 술을 마시고 직접 차량을 운전해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로 향하던 중 사고를 냈다. 삼성 사거리에서 앞 차와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인명 피해는 없고, 상대 차량의 뒷부분에 흠집이 난 수준이다.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치다.

강정호가 사고 직후 호텔로 들어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찾아오자 동승했던 지인 A씨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해 임의동행 됐다.

그러나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가 강정호였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소환했다. 강정호는 오전 5시30분부터 출석 조사를 받고 현재 귀가한 상태다.

강정호는 이미 한 차례 추문으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 5월 시카고 원정을 머물던 도중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여성이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한바탕 떠들썩 했었다.

시카고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도중 신고자인 여성과 연락이 끊기면서 답보 상태다. 사실상 미결 상태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가을 무릎 부상을 입었던 강정호는 귀국도 미룬 채 재활에 매달렸고, 그 결과 올 시즌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사생활 추문에 이미지 손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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