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팀의 계약 축소 발표에 분노하던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100억원 계약은 진실일까.
드디어 FA 100억원 시대가 열렸다. KIA는 24일 최형우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세상에 알렸다. 프로야구 최초 100억원 몸값의 선수가 나왔다.
아무래도 KIA 입장에서는 FA 선수들 몸값 거품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지나치게 많은 돈을 썼다고 하면 돌아올 비난이 두려워 축소 발표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재밌는 건, 지난해 이맘 때 KIA가 다른 구단의 계약 축소 발표에 뒷목을 잡았다는 사실이다. KIA는 작년 FA 시장에서 A 선수를 놓고 B 구단과 영입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B 구단이 A 선수 영입을 발표했다. 그런데 발표된 금액을 보고 KIA 관계자들은 대노했다. 자신들이 제시한 금액에도 한참 못미치는 금액으로 B 구단이 그 선수를 잡았다고 하니 황당했다. KIA는 '선수 영입하다더니 저정도 돈도 안썼나'라는 비난을 팬들로부터 들어야 했다. 실제 A 선수는 B 구단으로부터 훨씬 많은 돈을 받았음에도 B 구단이 축소 발표를 한 경우다.
그랬던 KIA가 최형우와의 계약에 대해 100억원으로 딱 맞춰 발표를 했다. 과연 진실은 뭘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