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빠진 FA시장 큰손은 누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11-06 09:16


이제 FA시장이 열린다. 최대어로 평가받는 김광현.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이제 FA시장이 열린다. 이번 FA의 경우 원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이 없어졌기 때문에 FA시장이 열리면서부터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의 왼손 빅3와 최형우와 황재균 등이 FA 대어로 꼽히는 가운데 지난해 박석민이 삼성에서 NC로 이적하면서 세운 공식 계약액 4년간 총액 96억원의 기록이 이번에 깨질지가 관심을 모은다.

선수를 찾는 구단이 많아야 가격이 오르는 것이 FA시장의 이치다. 최근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대어들을 낚은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지난 2013년시즌이 끝난 뒤부터 전력 강화를 위해 FA를 데려오기 시작했다. 정근우(70억원)와 이용규(67억원)를 데려왔고, 내부FA였던 한상훈(13억원) 이대수(20억원) 박정진(8억원) 등과도 계약하며 총 178억원을 썼다. 2014시즌 후엔 김경언(8억5000만원)과 재계약을 하며 권 혁(32억원) 송은범(34억원) 배영수(21억원)를 데려왔던 한화는 지난해 시즌 후엔 내부 FA 김태균(84억원)과 조인성(10억원)을 잡으면서도 정우람(84억원)과 심수창(13억원)을 영입했다. 191억원이나 투자했다. 3년간 FA의 잔류와 영입을 위해 쓴 돈이 무려 465억원.

이번 시즌에도 7위에 그친 한화는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인 김성근 감독을 유임시키기로 하면서도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LG 감독 출신인 박종훈 전 NC 육성본부장을 새롭게 단장에 선임하며 육성을 강화하기로 한 것. 자연스럽게 큰 돈이 들어가는 FA시장과는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제 어느 팀이 대어를 데려갈지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린다.

아무래도 전력보강이 필요한 팀이 큰 손 후보 1순위다. 내부 FA도 잡으면서 외부 FA까지 잡으려면 아무래도 큰 돈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아쉽게 5위 경쟁에서 밀린 KIA 타이거즈나 SK 와이번스는 일단 내부FA 최대어인 양현종과 김광현을 잡는데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부 FA 영입도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 역시 황재균의 잔류가 최우선이다.

올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나 외부FA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는 FA 시장에서 보기 힘들 듯. 두산은 우선 김재호와 이현승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예전 삼성 라이온즈는 전력이 떨어질 때 FA영입으로 단숨에 다시 우승 전력을 만들기도 했지만 최근엔 기조가 달라져 내부FA인 차우찬과 최형우 중에서 한명이라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예전엔 외부FA를 영입하지 않더라도 꼭 필요하다고 평가받은 내부FA는 놓치지 않았던 삼성이지만 지난해 박석민을 떠나보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음을 알렸다.


현재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kt 위즈가 새 감독을 영입하면서 외부FA를 선물해 줄지도 관심이다. 보상선수 없이 영입하는 2년의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올해 FA부터는 외부FA를 데려갈 경우 보상선수를 내줘야 한다.

대어급은 물론 팀에 보탬이 될 수 이는 준척급의 선수도 많기 때문에 이번 FA시장이 끝난 뒤에 팀 전력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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