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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못이룬 우승' 구로다 "7차전 준비 했는데…"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10-30 01:33


구로다 히로키. ⓒAFPBBNews = News1

시즌 종료 후 현역 은퇴를 표명한 구로다 히로키. 그의 우승 열망은 끝내 불발됐다.

히로시마 도요카프는 29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4대10으로 완패 했다. 시리즈 전적 2승4패. 2연승을 하고도 내리 4경기를 내준 히로시마는 32년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만약 6차전에서 히로시마가 이겨 7차전까지 간다면, 히로시마의 선발 투수는 구로다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구로다는 자신의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을 7차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 25일 열린 3차전에 등판했던 구로다는 다리에 쥐가 나면서 6회 도중 물러났었다.

하지만 히로시마가 패하면서 구로다의 마지막 등판은 7차전이 아닌, 3차전에서 끝이 났다.

구로다는 경기 후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일본시리즈가 끝났다는 실감이 안난다. 당연히 내일(7차전) 던질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크다. 우승이 목표였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한 구로다는 "일본에 돌아온 후 2년 동안 책임감도, 부담감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계속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는 것이 다행이었다"고 돌아봤다.

일본 최고의 스타로 거듭난 오타니에 대해서는 "다른 차원의 레벨을 가진 선수다. 저런 선수가 앞으로 또 어떻게 성장하는지 궁금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로다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지금 일단은 일이 없기 때문에 천천히 준비하고 싶다"는 구로다는 "히로시마가 내년에는 꼭 우승을 하길 바란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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