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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파이터스의 오타니가 재팬시리즈 우승이 결정된 후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캡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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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파이터스 오타니.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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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괴물' 오타니 쇼헤이를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을까.
니혼햄 파이터스가 29일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재팬시리즈 6차전에서 히로시마 카프를 10대4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승리한 히로시마 카프는 니혼햄의 무서운 뒷심에 밀려 4연패했다. 32년 만의 재팬시리즈 우승 도전이 허무하게 끝났다. 퍼시픽리그는 2013년 라쿠텐 이글스부터 4년 연속으로 센트럴리그를 누르고 재패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니혼햄의 간판 오타니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소속팀 우승의 주역 중 한명이다. 이번 시즌에 본격적으로 투타 겸업, '이도류'의 양 날개를 활짝 펼친 오타니는 투수로 10승을 거두고, 타자로 타율 3할2푼2리-22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이르면 다음 시즌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니혼햄 구단이 일본 프로야구 사상 유례가 없는 활약을 한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이적을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물론, 이전부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조기 진출 얘기는 계속해서 나왔다.
오타니는 지난 2013년 고교졸업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추진하다가, 자신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한 니혼햄 구단의 설득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남았다. 당시 니혼햄 구단은 고교 졸업 후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것 보다, 프로 경력을 쌓은 뒤 도전하는 게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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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햄 오타니의 타격모습. 스포츠닛폰 본사제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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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를 설득해 눌러앉혔다. 니혼햄 구단과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그동안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오타니는 구단의 기대대로 착실하게 성장했다. 일본 프로야구 4년차에 팀 우승을 이끌며 투타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일본 프로야구는 프로 연차에 상관없이 구단이 허용하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오타니에 앞서 니혼햄 출신 선배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다르빗슈는 2005년 니혼햄에 입단해 2011년까지 7시즌 동안 리그 우승 3회, 1차례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12년 텍사스와 6년간 총액 6000만달러에 계약했다.
다르빗슈보다 오랜 기간 팀에 기여한 것은 아니지만 오타니는 투타를 겸하고, 일본 프로야구 최고인 시속 165km 강속구를 던지는 등 수많은 화제를 생산했다. 또 이번 시즌 홈관중 200만명 돌파에 기여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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