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S]이호준 "니퍼트의 직구는 각이 어렵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10-29 07:43


두산과 kt의 2016 KBO 리그 경기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9.18/

2016 KBO 포스트시즌 NC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28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NC 이호준에게 가장 자신있다는 말에 대해 이호준이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8/

"니퍼트의 직구는 좀 다르다."

NC 다이노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6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우완 에이스 니퍼트(35)와 상대한다.

니퍼트는 올해 정규시즌 최다승인 22승(3패)을 거둔 KBO리그 대표 투수다. 또 NC는 2015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만나 니퍼트에 2패를 당했다. 1년 전 니퍼트는 NC 상대로 두 경기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NC 베테랑 타자 이호준은 "니퍼트는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인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니퍼트의 주무기는 알면서도 치기 어려운 직구(포심 패스트볼)이다. 니퍼트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5~150㎞ 사이다. 맘먹고 뿌리면 150㎞를 훌쩍 넘기기도 한다. 니퍼트의 직구 구사 비율은 평균 50%를 넘긴다. 직구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 물론 변화구도 던진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이호준은 "니퍼트의 직구는 우리가 LG전에서 상대했던 허프나 소사의 직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니퍼트의 직구는 각도면에서도 더 어렵고 하이패스트볼이 볼인데도 스트라이크 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타석에 서본 사람만 알 수 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니퍼트(2m3)의 키는 2m를 훌쩍 넘는다. 타석에 선 타자는 하나의 큰 벽을 상대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물론 니퍼트의 직구 구속이 LG 선발 허프, 소사 보다 구속 면에서 월등히 빠르지는 않다. 구속만 놓고 보면 소사의 직구가 가장 빠르다. 그러나 타자들이 받는 느낌에선 니퍼트의 직구를 정타로 만들기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호준의 말 처럼 니퍼트의 직구는 릴리스포인트가 높아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오는 공을 정타로 치기 어렵다. 일단 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하기 어렵고, 또 맞힐 경우 파울이 나 볼카운트에서 불리해질 때가 많다. 반면 타자 입장에선 그 하이패스트볼만 잘 대처한다면 니퍼트를 공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NC는 올해 정규시즌 니퍼트 상대로 3경기에서 3패를 당했다. 니퍼트의 NC전 상대 평균자책점은 2.70. 피안타율은 2할6푼. 피홈런 3개를 기록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우리 타자들이 니퍼트를 공략해줄 것으로 믿는다.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의 한방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