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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2연승 NC 스윕일까, LG 반격의 1승일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10-23 01:39 | 최종수정 2016-10-23 01:50


2016 KBO 포스트시즌 LG와 NC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20일 창원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공연장에서 열렸다.
LG 양상문 감독과 NC 김경문 감독이 플레이오프 오프가 4차전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며 손가락 4개를 들고 있다.
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0/

2016 KBO 포스트시즌 LG와 NC의 플레이오프 2차전이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2대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둔 NC 김경문 감독이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있다.
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2/

2016 KBO 포스트시즌 LG와 NC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2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LG 양상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마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0.22/

NC 다이노스가 2016년 '가을야구'에서 2승으로 예상을 깨트렸다. 와일드카드결정전(1승1패)과 준플레이오프(PO·3승1패)를 통과한 LG 트윈스를 PO(5전 3선승제) 1~2차전에서 연속으로 꺾었다.

PO에 직행한 NC는 패색이 짙었던 1차전을 용덕한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3대2 역전승했고, 2차전에선 박석민의 결승 투런포 한방으로 승리했다. 2연승의 바탕엔 NC 1~2선발 해커(7이닝 2실점)와 스튜어트(7⅓이닝 무실점)의 호투가 깔려 있다. NC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LG는 벼랑끝으로 몰렸다.

두 팀은 23일 이동일로 휴식을 취한 후 24일 LG 홈인 잠실구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여기서 NC가 승리하면 PO 시리즈는 조기에 끝난다. LG가 NC 연승에 브레이크를 걸면 4차전이 다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NC는 한 경기라도 덜 하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고 싶다. 반면 LG는 첫 2경기를 내준터라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 홈 3~4차전을 모두 잡고, 다시 적지 마산구장으로 옮겨 5차전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둬야 한다.

수치상으로 이번 PO 분위기는 NC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역대 사례로 보면 2연승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경우는 13번 중 11번으로 84.6%였다. 그렇다면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가려질까.

PO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NC와 LG 두 팀의 사령탑과 대표 선수 총 6명은 전부 이번 PO가 4차전에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3승1패로 결정될 것으로 봤다. 4경기로 끝내겠다는 건 한 경기라도 적게 치른 후 한국시리즈에 가고 싶은 희망을 드러낸 것이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제법 길다. 따라서 PO가 길어져 체력이나 팀 전력 소모가 많아질 경우 올라가봐야 기다리고 있는 정규시즌 1위 두산을 제압하기는 어렵다.

NC는 이번 PO에서 2연승으로 주도권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LG는 다급해졌다. 그렇지만 NC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또 LG가 양상문 감독 말 처럼 내리 3연승을 할 수도 있다. 두 팀은 1~2차전에서 큰 전력차를 보이지 않았다. 1차전은 NC가 거의 진 것과 다름없는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 말대로라면 "하늘이 승리를 도왔다"고 볼 수 있다. NC는 LG 마무리 임정우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 들어 승리했다. 9회에만 5안타를 몰아치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2차전에서도 두 팀 선발 투수의 호투로 좀처럼 경기가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박석민이 LG 선발 투수 허프(7이닝 2실점)의 높은 직구를 노려서 홈런 한방으로 만든게 유일한 점수였다.


두 팀은 1~2차전에서 강한 선발 투수 2명씩을 사용했다. 3차전 선발 투수(아직 비공개)는 상대적으로 구위 등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LG는 류제국이 3차전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NC는 경험이 부족한 장현식 최금강 배재환 구창모 중 한명일 것이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NC가 LG에 밀린다. 또 잠실구장에서 더 익숙한 쪽은 NC 보다 LG다. 따라서 NC가 3차전을 LG에게 내줄 경우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는 보장을 못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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