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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퍼시픽리그 최강 전력을 자랑했던 소프트뱅크 호크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4차례 리그 우승, 3차례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적극적인 투자가 최강 소프트뱅크를 만들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일본 프로야구 12개팀 중 최고 연봉팀이다. 전통의 명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를 제쳤다. 그런데 올해 소프트뱅크는 니혼햄 파이터스의 기세에 눌려 리그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쳤다. 시즌 중반까지 10경기 넘게 앞섰는데, 막판 니혼햄의 상승세에 밀려 내려앉았다.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재팬시리즈 3연패 가능성은 남아있다. 소프트뱅크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3위 지바 롯데 마린스에 2연승을 거두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2경기로 시리즈를 끝내면서 소프트뱅크는 마운드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이제 리그 1위 니혼햄과 재팬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승부를 벌이게 됐다.
지난 시즌부터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3전승. 그가 등판하면 소프트뱅크는 어김없이 이겼다.
지난해 삼성에서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밴덴헐크는 이번 시즌 초반까지 '불패의 사나이'로 불렸다. 일본 프로야구 첫 해에 9승무패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5월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5월 31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이후 피로 누적으로 3개월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9월 18일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6이닝 2실점 승리를 거두면서 복귀를 알렸으나, 이후 2경기에서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두 경기에서 10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밴덴헐크는 다시 위력을 찾았다.
소프트뱅크가 자신감을 되찾은 밴덴헐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이번 정규시즌 13경기에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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