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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선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후배'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덕담을 건넸다.
강정호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1월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지 21개월 만이다. 그는 올 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318타수 81안타 타율 2할5푼5리에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장타율(0.461→0.513)이 증가했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0.816→0.867)도 상승했다. 특히 2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시아 출신 내야수 최초 기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로서는 5번째인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4차례 2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 김현수는 잘 해서 뿌듯했다. (오)승환이 형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볼이 더 좋아진 것 같았다"며 "승환이 형과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맞붙어 스릴이 있었다. 내년에 만나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올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305타수 92안타 타율 3할2리에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 적응에 애를 먹었으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오승환은 76경기에 등판해 6승3패 19세이브 1.92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중간 계투로 시작해 클로저 자리를 꿰차는 엄청난 활약이었다. 강정호는 그런 오승환과 지난달 6일 맞붙어 시즌 16호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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