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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삼성과 KIA선수들은 하룻만에 홈과 원정을 교차로 오가는 리턴매치를 했다. KIA의 시즌 홈최종전. 그리고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5위 KIA는 4위 LG에 반 게임차로 뒤져 있다. 최종 와일드카드(5위)가 누가 될지 알수없다. 가을야구의 향방을 가를지도 모를 경기.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하는 우리도 그렇고, 상대 KIA를 봐서라도 더욱 그렇다.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 그래선 안된다"고 했다. 결국 삼성이 4대3으로 승리했다. 삼성 선발 정인욱은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4승째(7패)를 따냈다.
류 감독은 "기본적으로 매경기 있는 힘을 다하는 것이 맞지만 순위가 모두 결정된 뒤라면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한경기라도 더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선수 보호차원, 내년 시즌 대비차원 등 여러가지가 복합된 문제다. 하지만 순위가 결정되지 않고, 특히 가을야구 순위가 걸린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상대방의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위해서라도 우리도 당당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것이 예의"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2회 김상수의 1타점 2루타와 이흥련의 3점홈런(6호)으로 4-0으로 앞서 나갔다. KIA는 2회말 이범호의 1점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노수광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삼성은 이미 가을야구에 탈락했고, 7위냐, 8위냐, 9위냐를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상당했다. 타석에서의 진지함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깔끔함이 엿보였다. 야구의 기본에 충실했던 하루였다.
광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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