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연전극으로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마무리했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만들어내는 극적인 승리였다.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1회초 2사 후 손아섭의 좌전 안타와 도루, 황재균의 중전 안타를 묶어 1점을 냈다. 황재균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을 111개로 늘렸다. 하지만 두산이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1회말 1사 1,3루에서 4번 김재환이 3점 홈런을 폭발했다. 롯데 선발 박시영의 몸쪽 낮은 직구(143㎞)를 잡아당겨 시즌 37호 대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시즌 122번째 타점을 기록, 지난해 김현수(121타점·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세운 두산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막판까지 변함없는 파괴력이다.
롯데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 선발 이현호가 제구난을 틈 타 3회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8,9번 김동한 김사훈이 거푸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동점에 성공했다. 4회에는 두산 두 번째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신본기, 손아섭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황재균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이날 두 번째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이 6회말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2루에서 이원석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완벽한 스윙은 아니었으나, 운이 따랐다.
그러자 두산이 분위기를 탔다. 연장 10회말 김재호의 우전 안타, 오재일의 볼넷, 김재환의 내야 땅볼,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정진호.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