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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 가을 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볼티모어가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뚫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볼티모어는 3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5대2의 완승을 거뒀다. 89승73패를 마크한 볼티모어는 이로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와 함께 와일드카드 2위를 확정지으며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김현수는 0-0이던 3회말 무사 2루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선행주자 조나단 스쿠프를 3루까지 보내며 팀이 선취점을 올리는데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J. J. 하디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스쿠프를 홈을 불러들였다. 3-1로 앞선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5-1로 앞선 7회말에는 1사후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대주자 드류 스텁스로 교체됐다.
볼티모어는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1루서 맷 위터스의 우월 투런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 뒤 6회에도 2사후 주자 1루 상황에서 위터스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승기를 잡았다. 위터스는 홈런 2방으로 4타점으로 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주역이 됐고, 볼티모어 선발 케빈 거스만은 7⅓이닝 8안타 2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현수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돼 기분 좋고 (나에 대해)올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무엇보다 팀이 잘 돼서 기쁘다"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보여진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전(5월 26일)에서 3안타를 치면서 조금더 준비를 잘 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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