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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꺾인 KIA, 가을야구 분수령은 삼성전 2경기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29 11:18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4회 KIA 김기태 감독이 선수들의 수비 위치를 조정해주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9.07

9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전. 7회초 2사 1,3루에서 KIA 김기태 감독이 내야진을 불러 모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27일 LG전 7회초 1사 1,2루에서 LG 박용택의 내야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1루주자 이병규를 잡지 못한 KIA 키스톤 콤비 김선빈, 안치홍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5년 만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눈앞인데, 왠지 꺼림칙하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들쭉날쭉 전력 편차가 심하고, 떨어진 수비 집중력이 목덜미를 잡아끈다. 최근 상승세가 꺾인 KIA 타이거즈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28일 현재 67승1무71패, 승률 4할8푼6리. 시즌 내내 목표로 잡았던 5할 승률은 어렵게 됐다. 6위 SK 와이번스에 2경기, 7위 삼성 라이온즈에 3경기 앞선 5위. 지난 주에 4~5위 경쟁팀 LG 트윈스에 패하면서, 아쉽지만 4위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다. 그래도 팀별로 4~7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가을야구가 가장 유력한 팀이 타이거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롤러코스터처럼 상승, 하강을 반복하는 전력을 도무지 가늠할 수 없다. 추석 연휴기간인 9월 14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16일 LG전까지 3연패. 다리힘이 풀릴만도 했다. LG와 승차없이 공동 4위를 유지하다가, 2.5게임차로 벌어졌다.

그런데 9월 18일 원정 한화 이글스전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한화전 2경기를 모두 잡고 광주로 돌아온 KIA는 시즌 내내 고전했던 넥센 히어로즈를 맞아 2연승을 거뒀다. 무서울 게 없어 보였다. 당시 타이거즈는.

갑작스런 연패는 새벽안개처럼 슬그머니 찾아왔다.

4연승 후 3연패. 지난 23일 NC 다이노스, 25일 '꼴찌' kt 위즈, 27일 LG에 막혀 허무하게 무너졌다. 듬성듬성 추가일정 덕분에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 양현종, 막강 1~3선발을 투입했는데도 1승을 건지지 못했다. 지난 3경기 팀 타율이 2할4푼8리, 팀 평균자책점이 5.40. 투타 모두 가라
201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헥터가 kt 8회말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우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9.11/
앉았다.

이제 남은 경기는 5경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해도, 매경기가 살얼음 승부다. 공교롭게도 시즌 막판까지 총력을 쏟고 있는 삼성, kt와 두경기씩 남았다. 30일 삼성을 상대하고, 10월 1~2일 kt와 2연전을 치른 후, 6일 다시 삼성을 만난다. 10월 8일 정규시즌 최종전 상대는 한화다.


시즌 최종전까지 총력을 쏟아야하는 상황. 다른 팀 결과를 살펴봐야겠으나, 아무래도 삼성전 2경기가 타이거즈 가을야구를 결정할 것 같다. 이번 시즌 KIA는 삼성과 7승7패로 팽팽한 승부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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