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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외인 원투펀치 린드블럼-레일리 재계약 고민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9-23 07:09


◇내년에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롯데 외국인투수 린드블럼.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롯데가 시즌을 앞두고 긴 장고에 들어갔다. 외국인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의 재계약 고민이다. 성적이 썩 뛰어나지도, 그렇다고 가차없이 버릴 정도도 아니다. 머리가 지끈거리는 이유다.

외국인타자 저스틴 맥스웰은 올시즌 내로 돌아오기 어렵다. 가을야구를 하게되면 복귀 가능성이 생기지만 롯데도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는 중이다. 맥스웰은 실력만 놓고봐도 재계약을 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내부 분위기다. 맥스웰은 지난달 연습도중 엄지골절상을 했다. 이후로 치료와 재활을 하고 있다. 가을야구 가부가 결정나면 돌려보낼 생각이다. 부상전 23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4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타고투저 시대, 임팩트가 약하다.

린드블럼은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0승11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중이다. 레일리 역시 28경기에 선발등판해 7승8패, 평균자책점 4.33. 둘은 그나마 허물어진 롯데마운드 선발 두 축을 담당했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올시즌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레일리보다 들쭉날쭉하는 린드블럼의 컨디션 부침에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다.

롯데 관계자는 "시즌이 종료된 뒤 재계약 논의를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같이 간다, 가지 않는다,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 적잖은 고민이 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데려온다고 해도 성공가능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린드블럼과 레일리 모두 강력한 모습도 아니다"고 말했다.

린드블럼은 최근 4경기에서는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9월에는 4경기에서 3승(9월 평균자책점 2.36)을 챙겼다. 근본적인 문제는 높게 제구되는 볼과 약간 떨어진 스피드다. 지난해에는 150㎞ 이상의 강속구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최고 147, 148㎞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리그 최다인 210이닝을 던지며 13승11패(평균자책점 3.56)를 기록했다. KBO리그 2년차를 맞아 하향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내년은 외국인 투수의 성적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3년차다.

레일리는 시즌막판 다소 살아나는 린드블럼과 정반대다. 시즌 초반 견고한 모습을 보이다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9월 들어서는 세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8.49로 부진했다.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극명한 스타일이다. 궁합이 맞는 상대를 만나면 호투하고, 그렇지 못하면 난타 당한다. kt에는 평균자책점이 0.95로 좋고, LG를 만나면 6.11로 치솟았다.

다만 투구폼이 여전히 독특하고 왼손 선발이라는 이점이 있어 현재로선 린드블럼보다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린드블럼-레일리-아두치, 세명의 외국인 선수와 일찌감치 재계약하면서 용병 고민은 덜었다. 올가을은 다르다. 외국인 타자의 경우 FA가 되는 황재균의 거취를 보면서 내야수, 외야수를 고민한다. 전준우의 가세와 김문호의 성장을 감안할 때 외야수보다는 내야수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잘 나가던 레일리도 시즌 후반 크게 흔들리고 있다. 롯데 레일리.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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