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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중요해서? KIA, 한화 너도 나도 실수연발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9-19 22:06


201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 경기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이범호가 2회초 1사 2루에서 김주형의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9.11/

5위를 지켜야하는 KIA 타이거즈와 5위를 향해 총력전을 펼치는 7위 한화 이글스의 대결은 큰 경기였다. 원래 야구가 없는, 게다가 연휴가 끝난 월요일 경기임에도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5804명이 입장했다.

너무나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이었을까. 양 팀 모두 아쉬운 실수가 연이어 터지면서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KIA가 초반 실책이 많았다. 1회말 선두 정근우의 타구부터 실책이 나왔다. 유격수앞으로 가는 평범한 땅볼이었는데 마침 이날이 첫 유격수 선발출전이었던 최원준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고, 희생번트와 송광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쉽게 1점을 헌납했다.

KIA는 1-1이던 3회말 1사 1루서 송광민의 3루수앞 땅볼 때 3루수의 송구를 받은 2루수 서동욱이 2루 터치로 1루주자를 아웃시킨 뒤 병살을 위해 1루로 던진게 옆으로 빠져 송광민이 2루까지 진루했다.김태균이 볼넷으로 2사 1,2루의 위기가 왔지만 다행히 선발 지크가 로사리오를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위기를넘겼다.

4회말엔 지크가 실책을 했다. 2사 2루서 2루로 견제구를 던졌는데 하필 귀루하던 2루주자 이양기의 허리에 맞아 옆으로 굴절됐고, 그사이 이양기가 3루까지 진출했다. 대타 오선진을 삼진으로 잡아 자신의 실수를 덮었다. 다행히 실책으로 만든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KIA는 1-1동점이던 6회초 2사 만루서 이홍구의 2타점 중전안타가 터지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한화 역시 실수가 많았고, 이것이 결국은 패배로 연결됐다.

1회말 상대 실책 덕분에 선취점을 뽑았던 한화는 2회초 아쉬운 플레이로 쉽게 동점을 내줬다. 1-0으로 앞선 2회초 이범호와 필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6번 서동욱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한화 좌익수 이양기가 커트맨에게 던진 것을 유격수 하주석이 잡지 못하고 빠뜨리는 바람에 이범호는 여유있게 홈을 밟은 것. 이범호의 발이 빠르지 않았기에 승부를 해볼만 했지만 승부할 기회 자체가 사라져버렸다. 게다가 1루주자 필도 2루까지 안착했다. 이후 선발 장민재가 7번 김주형에게 볼넷을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이홍구를 삼진, 김호령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화는 특히 후반 뼈아픈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1-3으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서 5번 로사리오의 중전안타 때 2루주자 양성우가 3루를 돈 뒤 갑자기 홈이 아닌 3루로 돌아섰다. 타이밍상 홈으로 뛰어도 세이프가 될 수 있는 것 같았지만 양성우는 3루에서 멈춘 것. 한화의 바바 3루 주루코치가 2루까지 간 송광민에게 멈추라는 사인을 보낸 것을 양성우가 자신에게 한 것으로 착각했던 것. 1점을 따라붙어 상대를 압박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한 한화는 다음타자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했다.


8회초엔 실책으로 1점을 또 내주고 말았다. 2사 1,2루서 이성우의 가운데로 가는 타구를 잘 잡은 2루수 정근우가 1루로 여유있게 뿌렸으나 원바운드로 갔고, 1루수 로사리오의 미트에 튕기며 나오는바람에 만루가 됐고, 이어 김호령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을 헌납했다.

두 팀 다 실수가 많았던 경기. 그 실수를 잘 막아낸 KIA가 이성열의 대타 솔로포로 추격의 끈을 놓치 않았던 한화를 4대2로 잡고 5위를 굳게지켰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6위 SK 와이번스와는 2.5게임, 한화와는 3.5게임차로 벌렸다.

5⅓이닝을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낸 선발 지크가 승리투수가 되며 10승고지(12패)를 밟았고, 마무리 임창용은 9회말 1사후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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