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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2년 연속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린드블럼은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8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7-3으로 앞선 7회초 박시영으로 교체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린드블럼은 시즌 10승 고지에 오른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13승을 따내며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전반적으로 출루 허용이 많았지만, 다양한 볼배합으로 적시타를 피해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투구수는 101개였고, 볼넷 2개와 삼진 5개를 각각 마크했다.
린드블럼은 1회초 2사후 이택근에게 좌월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45㎞짜리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비거리 125m짜리 장타를 얻어맞았다. 팀이 3-1로 역전한 뒤 오른 2회초 마운드에서도 린드블럼은 2사후 박동원에게 136㎞ 투심을 한복판으로 꽂다 왼쪽 외야석으로 크게 넘어가는 130m짜리 솔로포를 허용했다. 올시즌 27번째 피홈런.
7-2로 앞선 3회초를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넘긴 린드블럼은 4회초 1사후 대니돈을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1루 파울라인 안쪽을 타고 흐르는 타구를 포수 김준태가 잡아 1루로 던졌으나, 타자주자를 맞히는 바람에 안타로 기록됐다. 이어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으나, 2루수 김동한이 1루에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병살타를 놓쳐 아쉬움이 남았다. 린드블럼은 김하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1,2루에서 임병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 힘겹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초에는 2사후 이택근의 사구가 나왔고, 윤석민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2루에 몰렸지만, 김민성을 바깥쪽으로 크게 떨어지는 132㎞짜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투구수 80개를 넘긴 6회 들어 연속 장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선두 대니돈에게 우월 2루타를 허용한 린드블럼은 박동원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3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옥스프링 투수코치의 조언을 들은 뒤 김하성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임병욱과 서건창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7회초 투수를 린드블럼에서 박시영으로 교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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