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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이와쿠마 히사시(35)가 기록에 성큼 다가섰다. 메디컬 탈락이 가져온 반전이다.
이와쿠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6승(11패). 팀의 8연승을 견인하는 호투였다.
이와쿠마에게 올해는 '반전 시즌'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던 그는 시애틀의 잔류 제안을 뿌리치고 시장으로 나갔다. '부자 구단' LA 다저스가 손을 뻗쳤고, 3년 4500만 달러(약 507억원)에 계약이 성사되는듯 싶었다. 하지만 미국 주요 언론사에서 계약 확실 보도가 나간 후 없던 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와쿠마가 까다로운 다저스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30대 중반 베테랑인만큼 안고있는 잔부상이 많았다.
그렇게 다시 시애틀로 돌아갔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2016년 연봉이 달린 이닝 옵션까지 모두 채웠다.
이와쿠마는 15일 일본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저스와의 계약 불발이 동기 부여가 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더 많은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고, 내 기록을 깬 것도 좋다. 무엇보다 지금 시애틀 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두 하나가 되어 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훌륭한 마무리를 위한 목표를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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