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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40승 합작도 가능할까?
위기는 있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4번이나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직구,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던지며 득점을 내주지 않았다. 6~7회는 잇따라 삼자범퇴하며 자신의 몫을 100% 다 했다.
니퍼트는 전날 역대 8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SK 타자를 7이닝까지 9안타 2실점으로 막고 5대2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역사를 새롭게 쓴 최소 경기(25경기), 최고령(35세 4개월 7일) 20승이다.
이제 남은 관심은 둘이 몇 승까지 합작할 수 있느냐다. 잔여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둘 모두 최대 두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다. 니퍼트는 리오스(전 두산)가 갖고 있는 역대 외인 최다승(22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고, 보우덴은 18승까지 가능하다.
그렇다면 꿈의 40승 합작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작년까지 이 부문 기록은 2007년 두산의 원투펀치 다니엘 리오스(22승)와 맷 랜들(12승)이 합작한 34승. 니퍼트-보우덴은 이미 36승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다만 무리해서 기록 달성에 '올인'하는 일은 없다.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최종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보우덴도 16승에 성공한 뒤 "나와 니퍼트가 기록을 같이 세운 것도 좋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이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니퍼트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해 K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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