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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600홈런은 미일 리그에서도 단 10명만 작성한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14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 1-0이던 2회 주자 없는 가운데 한화 선발 이재우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한일 통산 600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전설적인 타자 오사다하루(868홈런)와 노무라 가쓰야(657홈런), 두 명만이 도달했다. 현역 홈런 1위는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인데, 373홈런으로 이승엽의 절반 수준이다.
KBO리그에서는 이승엽의 기록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개인 통산 홈런 2위 양준혁은 351홈런을 치고 은퇴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이호준(40·NC)이 325홈런으로 이승엽(KBO리그 441홈런)에 이은 2위다.
이승엽의 1995년 5월 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첫 홈런을 때렸다. 해태 이강철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대포를 쏘아 올리며 '국민 타자'의 이름을 알렸다.
100홈런은 1999년 5월 5일 대구 현대전에서 쳤다. 만 22세8개월17일의 나이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이후 150홈런 2000년 4월 19일 인천 SK전에서 가내영으로부터, 200홈런은 2001년 6월 21일 대구 한화 전에서 김정수로부터 쏘아 올렸다. 또 250홈런은 2002년 7월 23일 대구 현대전에서 김수경(현대)을 상대로, 300홈런은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에서 김원형으로부터 폭발했다. 이 300홈런은 비공인 최연소 세계신기록이다.
2003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승엽. 350홈런부터 450홈런은 NPB에서 쳤다. 그리고 8년 생활을 접고 국내로 돌아와 2012년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밴헤켄을 상대로 500홈런을 때렸다. 599홈런은 지난해 6월 3일 포항 롯데전에서 구승민의 실투를 잡아 당겨 폭발했으며 이날 역사적인 600홈런으로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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