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감독 "3홈런 이해창에 박수를 보낸다"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9-07 22:35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 전 kt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이 타격훈련을 하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9.04

kt 위즈가 '안방마님' 이해창의 원맨쇼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kt는 7일 대구 원정 경기에서 13대9로 승리했다. 장단 18안타를 몰아쳤고, 5방의 대포를 가동했다. 5홈런은 구단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타이. 시즌 성적은 47승2무73패가 됐다. 삼성은 53승1무67패다.

이해창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전날까지 장타율이 3할3푼5리였던 타자가 무려 3방의 대포를 몰아쳤다.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6타수 3안타 3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일단 방망이에 걸리면 담장을 넘어갔다. 이로써 그는 한 경기 개인 최다 홈런, 최다 안타, 최다 타점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홈런에 2안타, 2타점이다.

3홈런은 특히 kt 창단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10개 구단 통틀어서는 최승준(SK 와이번스)에 이어 두 번째, 통산 61번째다.

1-0으로 앞선 2회 손 맛을 봤다.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플란데의 시속 132㎞ 체인지업을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낮은 변화구를 걷어올렸다. 시즌 4호 홈런.

5-4로 앞선 5회 역시 플란데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투심 패스트볼(146㎞)을 밀어쳤다. 비거리는 110m.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1-5로 크게 달아난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불펜 김현우의 실투를 공략해 세 번째 홈런을 폭발했다. 볼카운트 1B에서 가운데로 몰린 140㎞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는 105m. 덕아웃에 있는 동료들조차 깜짝 놀란 3홈런 경기였다.

kt 선발 밴와트는 5이닝 8안타 5실점 했으나 넉넉한 득점 지원으로 6승(11패)에 성공했다. 84개의 공만 던지고 6회부터 고영표에게 바통을 넘겼다. kt는 경기 중후반 삼성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 후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타선이 전반적으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이며 많은 득점을 올려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 특히 3개의 홈런을 치며 수비뿐 아니라 타력에서도 잠재력을 터뜨린 이해창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총평했다.

대구=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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