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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전구단 승리와 함께 삼성라이온즈파크 첫승을 신고했다.
차우찬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 6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팀의 8대1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째. 1승을 더 추가하면 지난해 13승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1회초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끝낸 차우찬은 1회말 이승엽과 백상원의 적시 2루타로 4점을 뽑아 여유있는 점수차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4회초와 6회초가 고비였다. 4회초 서건창의 안타와 윤석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5번 김민성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6번 이택근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삼진으로 잡아내고 도루하던 1루주자 윤석민을 2루에서 아웃시키며 단숨에 이닝을 끝냈다.
6회초에도 1사후 서건창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윤석민과 이택근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지만 7번 김지수를 풀카운트 승부끝에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켜 자신의 임무를 끝냈다.
타선이 폭발해 8-1로 앞선 상황에서 7회초 권오준으로 교체.
공교롭게도 각 구단마다 1승씩을 챙겼던 차우찬은 이날 넥센전 승리로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기록한 올시즌 두번째 투수가 됐다. 첫번째는 두산의 니퍼트.
그동안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인연이 없었으나 드디어 이날 '라팍'에서 첫 승을 거뒀다. 이전 6경기에선 3패만을 기록했었다.
이 좋은 기록들을 넥센전에 달성한 것도 좋다. 넥센에 대한 안좋은 기억을 날릴 수 있게 된 것. 차우찬은 그동안 넥센전서 3연패 중이었다. 최근 승리가 2012년 9월 30일 목동 경기였다. 즉 넥센전서 3년여만에 승리투수가 된 것. 넥센전 선발승은 지난 2011년 6월 10일 목동경기 이후 5년만이다.
차우찬은 경기후 "경기 초반 타선이 점수를 많이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타자들에게 고맙다"면서 "개인적으로 최근에 좋은 흐름을 오늘 경기에서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홈경기에서 이기는데 너무 오래 걸렸는데 남은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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