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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승이면 될까.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2연전 체제가 시작되면서 각 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좀처럼 예상하기 힘든 흐름이다.
김기태 KIA 감독은 8월 일정에 대한 걱정이 컸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데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다. 그런데 우려와 달리 연패에 빠지지 않고 상대와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다. 3번 김주찬-4번 나지완-5번 이범호-6번 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힘이 생겼다.
KIA 바로 밑은 LG 트윈스다. 115경기에서 56승1무58패, 승패 마진이 -2다. LG는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나갈 줄 아는 능력이 생겼다. 여전히 이름값은 떨어지지만 최근 기세가 무섭다. .
반면 한동안 4위를 지킨 SK 와이번스가 6위로 추락했다. 119경기에서 58승61패다. SK는 27일에도 한화 이글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4대12로 대패했다. 선발 임준혁이 1⅓이닝 7안타 6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현재 전문가들은 가을야구 막차에 타기 위한 승수로 71승을 얘기하고 있다. 71승73패, 즉 승패마진이 '-2'어야 5위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무승부가 있다면 승수가 줄어든다. 핵심은, 5할이 아니더라도 -1, 또는 -2로 시즌을 마쳐야 한다는 점이다.
4위 KIA는 28일부터 남은 경기가 28경기다. LG는 29경기, SK는 25경기다. 이밖에 7위 한화는 29경기, 롯데 29경기, 삼성 30경기, kt 3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들 중 KIA, LG, SK는 잔여 경기에서 반타작만 하면 가을 야구를 할 공산이 크다. 71승에 근접해 5위에 오를 수 있다. 반면 한화 롯데 삼성은 긴 연승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가을 야구'가 아닌 '가을 훈련'을 해야 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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