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ML불펜 WAR 3위, 눈부신 선수가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8-17 14:09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 시즌 개막에서 앞서 중간계투에서 셋업맨, 마무리로 차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Dilip Vishwanat/Getty Images/AFP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34)이 순항중이다. 17일(한국시간)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세이브를 추가하며 5경기 연속 무실점행진이다. 오승환은 이날 팀이 8-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2승2패12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1. 후반기 들어서만 10세이브를 채웠다.

오승환의 선수 가치는 이미 팀내에선 부동의 마무리로, 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신뢰받는 불펜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승환은 선수의 가치를 판단하는 수치중 하나인 WAR(Wins Above Replacement,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상당히 높다. 메이저리그 전체 불펜 중 3위다. WAR은 현대야구에서 선수의 가치, 활약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중 하나로 꼽힌다.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승환의 WAR은 2.1이다. 오승환보다 WAR이 높은 선수는 뉴욕양키스 불펜투수인 델린 베탄시스(2.8), LA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2.4) 둘 밖에 없다. 4위는 강속구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시카고 컵스, 2.0)이다. 베탄시스는 2승4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2.20, 잰슨은 3승2패35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중이다.

이닝수에 있어서도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많이 던졌다. 오승환은 올시즌 61⅓이닝을 던져 메이저리그 불펜 전체 3위다. 팀으로선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셈이다. 세인트루이스 벤치가 가장 믿는 투수는 오승환이다.

9이닝 당 탈삼진은 11.89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불펜 14위다. 쟁쟁한 마무리와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다. WAR 1은 메이저리그에서 보통 연봉 500만달러 활약 정도로 평가받는다. 오승환은 1000만달러 이상 가치를 팀에 부여하고 있는 셈이다.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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