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타수 4삼진 먹어서 그런가본데요."
그러면서 홍성흔을 향해 손바닥이 보이게 두 팔을 들어보이며 의문스럽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돌아오는 홍성흔의 대답이 걸작.
홍성흔 : 4타석 다 삼진 먹어서 그런가봅니다.
김태형 감독 : (나갔는데) 도저히 항의할 분위기가 아니더라고. 도저히 항의를 할 수가 없었어.
그렇게 김 감독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홍성흔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조용하게 말하던 홍성흔의 목소리 데시벨이 올라간다.
홍성흔 : 우리 김태형 감독님이….
이 모습에 김 감독의 웃음이 뻥 터진다. 이에 질세라
김태형 감독 : 나 인터뷰 하는 동안 네가 내 욕할까봐 계속 귀를 열어두고 있었어.
이 말에 홍성흔도 항복 선언을 했다. 홍성흔이 더운 날씨에 인터뷰를 마치자 후배 유희관은 "선배님, 오랜만에 인터뷰 하시느라 힘들었다"며 수건으로 얼굴 땀을 닦아준다. 잘되는 집은 뭘 해도 분위기다 좋아 보인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