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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김광수.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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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마무리 임창용.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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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것 같다.
KIA 타이거즈 불펜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5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전날 후반 수차례 찬스에서 무기력했던 롯데 타선이 뒷심을 발휘했다.
3-5로 끌려가던 8회말 롯데 공격. 1사후 2번 나경민이 3루쪽 번트 안타로 길을 텄다. 나경민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역전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전날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타자 맥스웰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 5-4. 1점차 상황이 KIA 불펜을 압박했다. 이어 4번 황재균이 친 타구가 KIA 2루수 서동욱쪽으로 갔다. 평범한 땅볼 타구를 잡은 서동욱이 홈으로 던졌다. 그런데 이 공이 포수 백용환을 비켜 뒤로 날아갔다. 송구가 정확했다면 홈 승부가 가능한 타이밍이었다. 서동욱의 송구실책으로 5-5 동점이 됐고, 타자주자 황재균은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최준석이 볼넷을 골라 1사 1,2루가 됐고, 뒤이어 더블 스틸에 성공해 1사 2,3루. 뒤이어 강민호가 우중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이후 김상호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흐름을 완전해 돌려놓았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의 7이닝 3실점 호투가 순식간에 날아갔다. 헥터에 이어 등판한 김광수와 곽정철까지 버텨내지 못하자 마무리 임창용을 올렸지만 불을 끄지 못했다.
불펜 필승조 김광수는 ⅓이닝 동안 3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고, 곽정철 임창용 한승혁이 1점씩 내줬다. KIA로선 악몽같은 6대9 역전패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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