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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오늘 지면 타격 컸을 것. 반등의 계기됐으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7-09 23:49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 KBO리그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롯데 황재균이 수비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4.12/

롯데 황재균이 연장 승부를 끝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연장 11회말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13대12로 승리, 이틀 연속 웃음을 지었다. 경기 내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롯데는 2-5로 뒤지고 있던 5회말 1사후 문규현의 중전안타와 손아섭 이우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문호의 2루수 땅볼때 3루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김문호의 타구를 잡은 2루수 정주현이 1루주자를 태그한 뒤 1루로 던진 공이 높은 악송구가 되면서 더블플레이에 실패한 것이 LG로선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기록되지 않은 정주현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롯데는 계속해서 황재균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차로 따라붙었고, 강민호의 홈런이 터지면서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이어진 6회초 히메네스의 투런홈런 등으로 4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9-7로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는 이어진 6회말 1사 2,3루서 손아섭의 땅볼과 대타 손용석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9-9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롯데는 7회말 1사 1,2루서 정 훈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보태며 11-9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 LG는 롯데 윤길현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또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8회말 1사후 김민하가 LG 봉중근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12-12.

롯데는 9회말 선두 나경민의 좌전안타, 1사후 문규현의 포수의 타격 방해 출루,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으나, 김민하가 삼진, 김문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승부는 연장 11회말에 갈렸다. 롯데는 문규현과 손아섭의 연속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김민하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문호가 또다시 우익수쪽으로 안타를 날려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황재균이 LG 투수 김지용의 135㎞짜리 변화구를 받아쳐 중전적시타를 터뜨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시즌 19호, 통산 965호 끝내기 안타.

황재균은 6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황재균은 "마지막 타석에서 몸쪽 승부가 올 것이라고는 예상 못했다. 바깥쪽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초구 몸쪽 공이 와서 순간 당황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어떻게든 맞혀서 외야로 보내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안타로 이어졌다. 승부가 길어지면서 오늘 지면 타격이 클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반등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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