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구랑 자주 어울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크 트럼보는 3일(한국시각)까지 23개의 홈런으로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토드 프레이저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일 트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대호와의 인터뷰에서 화제가 되었던 김현수의 별명 '맹구' 부터 그의 야구 인생에 대해서 들어볼수 있었다.
내 어릴적 인생은 그것이 전부였다. 농구를 조금 하긴 했지만, 거의 야구를 했었다. 야구를 하고, 보고, 연습을 하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
-보통 일반 어린이들이 다니는 데이 케어(유치원) 대신에, 부모님이 주로 야구 캠프를 보냈다고 들었다. 야구 꿈나무들에게 (야구 캠프) 다니는 걸 추천하는가.
내가 했던 만큼은 아닌것 같다. 나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이 너무 한 종목에 대해 집중하는 현상은 조금 우려스럽다. 여러가지 스포츠를 경험해 보는 것을 권한다. 그렇게 한다면, 종합적으로 훌륭한 체육인이 될수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 잠시 있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후 타격 실력이 눈에 뛰게 향상 된 듯 하다. 에드가 마르티네즈 타격 코치로부터 영향을 받았는가.
스윙의 메커닉(mechanic)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필요없는 동작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그전엔 필요없었던 동작때문에 반응 속도가 조금 늦거나, 좋은 공에도 타이밍을 맞출수 없었다. 코치님이 공에 좀 더 직접적으로 스윙할수 있게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 덕분에 공을 더 정확히, 멀리 칠수 있었다.
-김현수의 '맹구'라는 별명을 어떻게 알았나. 이대호가 첫 경기때 1루에서 만났을때, 트럼보 선수가 맹구라고 애기한것이 너무 웃겼다고 했었다.
미팅중에 벅 쇼월터 감독님이 그 별명에 대해서 알려주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난 경기(7월1일 시애틀전)때 1루에서 이대호를 만났을 때 그 애기를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김현수랑 가끔 어울리나.
자주 어울린다. 비시즌때 LA에서 처음 만나서 자주 어울렸고, 요즘도 종종 어울린다.
-초반에 김현수가 적응하는데 힘들어했는데.
더 편해진 것 같다. 재능은 항상 있던 선수지만 그냥 새로운 곳에 와서 적응하는 기간이 좀 더 필요했던 것 같다.
-김현수의 감이 올라오는 거 같나.
아주 잘 하고 있는 중이다. 스프링 캠프때는 조금 힘들어 했었지만, 시즌이 시작한 후에는 타격도 좋아졌고 힘도 좋은 것 같다. 얼마전에(7월 1일 시애틀전) 홈런도 쳤고, 스트라이크 존에서의 훈련된 모습을 볼수 있고, 수비능력도 많이 향상 된 것 같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홈런왕 가능성은.
모르겠다(웃음). 당연히 받으면 좋겠지만, 아직도 해야할 야구가 많이 남아있다.
시애틀(미국 워싱턴주)=황상철 통신원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