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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언더핸드스로 투수 임창용(40)이 마침내 마운드에 오른다. 7월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에 등판한다. 원정도박 문제로 KBO가 내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 종료와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해 바로 실전에 나선다.
이제 불혹의 나이가 됐고 공백이 있었지만 임창용은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삼성의 마무리로 5승2패33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고 세이브 1위에 오른 임창용이다. 1군 복귀를 앞둔 임창용을 3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파크 인터뷰룸에서 만났다.
-첫 등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3군 경기에 나섰고, 불펜피칭도 했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충분히 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체중과 근육량 모두 지난해와 변함이 없다. 내일 경기에 나갈 것 같은데, 이제 타자를 이겨내야 한다.
-8개월의 공백의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실전감각이 떨어질 순 있다. 하지만 내가 신인도 아니고…. 돌아보니 프로 22년차가 됐다. 나름대로 노하우를 가고 있다. (8개월 공백이)크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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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복귀하게 됐는데.
좋은 분위기를 망칠까봐 걱정이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
-야구를 그만 둘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있었을 것 같다.
3월말까지 나를 원하는 팀이 없어 '포기해야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개인훈련을 계속하면서 준비했다. KIA가 손을 내밀어줘 고마웠다. 하지만 포기가 안 됐다. 지금까지 야구를 해왔고, 은퇴한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더 더질 수 있고, 젊은 선수와 경쟁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등번호 12번을 달게 됐는데.
37번을 좋아하지만 재기에 성공했을 때 입었던 12번에 애착이 갔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었다. 배힘찬에게 양해를 구했는데, 기분좋게 번호를 내줬다.(해태와 삼성 시절 37번을 달았던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카고 컵스에서 12번을 달고 뛰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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