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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끝내기 롯데, 부산 야구 열기 타오르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6-30 22:43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황재균이 1회초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6.15/

롯데다운 야구에 부산이 들썩였다.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에 충격의 3연속 끝내기 패배를 안겼다. 문규현이 2차례 연속 영웅이 된 데 이어, 마지막 경기는 황재균이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삼성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황재균의 극적인 끝내기 솔로홈런에 힘입어 7대6으로 승리했다. 28, 29일 열린 3연전 1, 2차전에서 문규현이 연속으로 끝내기 홈런,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승리한 롯데는 이날도 연장 승부 끝에 삼성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다.

앞선 두 경기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나선 삼성. 이날 경기 중반 승기를 잡았다. 5회초 흔들린 상대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공략해 한꺼번에 5점을 뽑아냈다. 롯데가 6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7회초 곧바로 또다시 1점을 더하며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삼성은 선발 차우찬의 투구수가 늘어나 힘이 빠진 7회 상대에 추격 흐름을 내줬다. 롯데는 7회말 황재균의 솔로홈런과 뒤이어 터진 강민호의 투런포로 4-6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불안해진 삼성. 하지만 삼성은 안지만-심창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그대로 투입했다. 그러나 심창민이 9회를 넘기지 못했다. 심창민은 9회말 2사 만루 위기서 손아섭에게 통한의 2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그렇게 돌입한 연장전. 선수 운용 면에서, 심리 면에서 모두 롯데의 우위였다. 롯데는 마무리 손승락을 아껴놨다. 그리고 지난 두 차례 끝내기 승리 덕분에 기세가 오를대로 올랐다. 그 상승세가 10회말 곧바로 터졌다. 1사 후 황재균이 백정현의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황재균은 7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솔로홈런에 끝내기 홈런까지 치며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궜다.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7⅔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는 투혼으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결국 역전패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10회초를 잘 막아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롯데가 3일 연속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부산팬들은 환호했다. 이기는 것도 좋지만, 이런 짜릿한 승리를 특히 좋아하는 부산팬들이다. 3연전 스윕 상승세를 주말 홈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주말 사직구장이 열기로 가득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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