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인터뷰] 이대호 "팬들의 함성이 크면 더 즐겁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6-11 16:53


"팬들의 함성이 크면 더 즐겁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11일(한국시각)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팀의 7대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회말 솔로홈런에 이어 4회말 무사 1, 2루 때 3점 홈런을 치는 이대호. ⓒAFPBBNews = News1
'빅 맨' 이대호가 지배한 밤이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올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치며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 활약으로 이대호는 팀에 귀중한 승리까지 안겼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이대호는 미친듯한 기세로 배트를 휘둘렀다. 상대 좌완 선발 데릭 홀랜드를 연거푸 두들겼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중월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1-1로 맞선 4회말 결승 스리런포를 홀랜드로부터 뽑아냈다. 9호와 10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이대호는 지난 5월5일 오클랜드전 이후 37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치며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랐다. 결국 이대호는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타율 3할 고지(0.301)를 회복했다.

이날 이대호의 활약은 스캇 서비스 감독의 기대를 흡족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서비스 감독은 경기 전 "이대호는 리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한 것 보다 엄청 잘해주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런데 곧바로 경기가 시작된 후 이대호가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서비스 감독의 평가에 부응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멀티홈런을 포함해 활약이 엄청났다. 소감은?

일단 지난주에 팀이 텍사스에 3연패를 당했고, (지난번 홀랜드를 상대했을 때) 생각했던 공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타구가 빗맞았고 타이밍도 안 맞아 생각을 많이 했다. 기존에 높았던 레그킥을 조금 덜 들면 배트가 더 쉽게 나가지 않을까라는 타격 코치의 조언을 듣고 실행에 옮긴 게 주효했던 것 같다.


-두번째 타석에서는 예상하고 비슷한 공을 노린건가.

노린건 아니다. 다만 좀 더 빨리 친다고 생각하고 스윙을 했는데, 슬라이더가 타이밍이 잘 맞았던 것 같다.

-세 번째 타석에서 심판 판정이 아쉬웠다. 계속 비슷한 (판정) 문제가 발생하는것 같은데.

이겨내야 되는 문제다.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것 또한 경기의 일부분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스트라이크 같은데도 볼로 판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것은 빨리 잊어 버리려고 한다.

-오늘로 100타석을 넘어섰는데 홈런이 10개다. 메이저리그에서 이 정도의 타격감을 보여줄거라 예상했었나.

그런 생각은 솔직히 안하고 왔다. 오로지 꿈을 찾아 (메이저리그로) 왔다. 자신감이 생기도록 열심히 하기도 했고, 상대 투수들도 정면 승부를 많이 해줘서 치기가 더 좋은 것 같다.

-시즌 중반에 접어들며 홈 팬들의 응원 함성이 더욱 더 커져가는것 같다.

팬들의 함성이 커지면 더 즐겁고 좋다. (전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KBO리그)와 소프트뱅크(일본 프로야구)도 팬들이 워낙 많은 팀들이어서 그런지 팬들의 성원이 큰 곳에서 하면 더 즐겁다.

시애틀(미국 워싱턴주)=황상철 통신원,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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