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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K. K.
대장암 수술 전 그 모습 그대로였다. 오재원, 민병헌, 오재일 등 두산 강타자들을 상대로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구로 삼진쇼를 벌였다.
무엇보다 셋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오재원은 4구만에, 민병헌은 5구 만에, 오재일은 6구만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전광판에 찍힌 최고 스피드는 152㎞. 체감 속도는 훨씬 더 빨랐다.
그는 경기 후 "점수 차가 커 안나갈 것이라 생각했지만 등판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타이트한 점수에 올라가 긴장도 됐지만 내 장기가 직구인만큼 자신있게 던지려 했다"며 "점수를 안 주고자 했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앞으로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창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